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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 홍학은 왜, 붉은 깃털을 띠고 있을까?

▶플라밍고(홍학)

홍학, 영어로 명칭 하는 플라밍고의 어원인 스페인어 플라멩코(flamenco)는 불꽃(flama) 새라는 뜻이다.

플라밍고라고도 한다. 홍학과(Phoenicopteridae)에 속하는 조류의 총칭으로 포에니코프테루스속(Phoenicopterus spp.)과 포에니코파루스속(Phoenicoparrus spp.), Phoeniconaias spp 의 세 속이 있다. 구대륙과 신대륙에 둘 다 존재하며 살아가는 철새이기도 하다.

 

논병아리와 근연관계라는 의견도 있는 학자들의 입에서 오르내린다. 진짜 플라밍고인지는 모르지만 신생대 초기 지층에서 비슷한 새들이 많이 발굴된다. 홍학은 독자적인 분류군에 속하는데, 생김새만 보면 황새목이나 두루미목에 속할 것 같지만 별 관련은 없다고 알려진다.

 

▶플라밍고 서식지와 생태계

 

플라밍고는 사람도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사망 혹은 중상을 입을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진 탄자니아에 위치한 나트론 호수가 유명한 플라밍고 서식지 중 하나인데 나트론 호수에는 약 250만 마리의 플라밍고가 살고 있다고 한다.

 

화산에서 유입된 소다 탓에 핏빛을 띄고 있는,이 호수가 동물들이 앉자마자 화상을 입고 호수에 가득한 탄산수소 나트륨 때문에 맹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며,이곳을 침범했다가는 시체가 그대로 굳어서 자연박제 되어버리는 죽음의 호수다.

플라밍고, 홍학

홍학은 특이하게도 탄산수소나트륨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유일하게 호수에서 서식한다는데, 이유는 긴 다리가 탄산수소나트륨의 공격을 막아줬기 때문이다. 부리의 필라멘트 조직은 물 표면의 해로운 미생물을 걸러내주며 발의 물갈퀴 덕분에 플라밍고는 진흙에 빠지지 않으며, 호수 자체가 오히려 다른 천적들의 접근을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곳서 무리를 지어 산다고 한다.

 

플라밍고의 짝짓기 시기에 나타나는 현상은 붉은색이 평소보다 훨씬 진해지며 화려해 보인다. 플라밍고는 짝짓기 시기가 되면 몸과 깃털이 더욱 붉어져 화려한 색상을 띤다고 2010년 에스빠냐의 생물학 박사의 연구팀에 의해 알게 되었다. 짝짓기가 시작 되면 우지선이라는 기관에서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분비가 되는데 이 색소를 깃털에 문질러 깃털의 색을 더욱 선명하고 윤기가 흐르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자신의 매력을 뽐낸다고 한다. 이렇게 짝짓기 시기를 지난 후 둥지에 알을 낳아 한달 정도 품어서 새끼 플라밍고를 부화한다.

 

그런데 새끼플라밍고는 어미새와 달리 흰 빛깔 또는 회색 빛깔을 띠고 태어나며 부리는 노르스름하기 때문에 오리와도 비슷하게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분홍색에서 더 진한 붉은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플라밍고의 먹이 때문이다. 플라밍고가 다 자라면 약 50cm 정도의 길이를 갖게 되고 평균 키는 100~ 190cm 정도 된다.

 

희색 또는 회색깃털로 태어난 플라밍고는 점점 커가면서 얇고 긴 다리로 호수에 서 있다가 배가 고픈 때가 되면 발로 흙탕물을 만들어 먹이를 찾아서 먹는다. 플라밍고의 부리는 먹이를 찾아 먹을 때도 사용하지만 이 부리를 통해 숨을 쉬기도 하고 체온을 조절하기도 하며 구부러진 모양을 이용하여 물 바닥을 긁으면서 먹잇감을 찾기도 한다. 놀라운 것은 플라밍고의 부리 가장자리에 필터가 달려 있는데, 부리안에 먹잇감이 들어오면 진흙과 섞인 것을 필터로 걸러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플라밍고의 먹이와 플라밍고 붉은깃털 연관

 

홍학은 주로 먹는 먹이로 갑각류등을 먹는데 주로 새우나 작은 물고기, 플랑크톤, 미생물, 아르테미아와 남조류, 게 등을 주로 먹는다. 불그스름한 깃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르테미아에게서 나온다. 주로 갑각류의 껍질에는 아스타잔틴이라는 천연색소라고 불리는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 중 하나이다.아스타잔틴은 붉은색을 띠는 지용성 색소로 물에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플라밍고, 홍학

플라밍고가 아스타잔틴이 많이 들어있는 갑각류를 먹으면 간에서 오렌지와 핑크색의 색소로 분해하여 나온 색소는 플라밍고의 깃털 조직에 쌓여 플라밍고의 색이 점점 붉은색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태어날 때 흰색을 띠던 플라밍고가 커가면서 색이 바뀌는 것은 먹는것이 대부분 아스타잔틴이 들어 있는 갑각류를 먹는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부모 플라밍고는 새끼가 먹이를 섭취할 수 있을 때까지 소화기관에서 크롭 우유를 꺼내어 먹이는 특수한 방법으로 진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새끼 플라밍고는 부리가 완성되려면 약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플라밍고 부리는 다른 조류에 비해 복잡하다.

 

암컷과 수컷 모두 소낭유를 만들어 새끼를 양육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플라밍고는 암컷만이 수유하는 대부분의 포유류와는 다르다. 플라밍고 외에도 황제펭귄, 비둘기 등이 새끼에게 크롭 우유를 먹인다.

 

플라밍고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상부 소화기관의 소낭嗉囊(먹이를 일시 저장하는 모이주머니)에서 우유를 만든다. 이 붉은 크롭 우유 속에는 고농도 지방과 적혈구, 백혈구및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여 새끼의 발육과 초기 면역력에 큰 영향을 준다. 크롭 우유(crop milk)는 소화기관에서 만들어진 소낭유(嗉囊乳)를 말한다

 

플라밍고는 식도에서 젖 비슷한 액체인 크롭 밀크를 분비해 새끼에게 먹인다. 맛은 굉장히 역하며 이 젖은 특이하게 피처럼 빨간 액체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젖을 먹고난 새끼의 주둥이 주변은 빨갛게 젖어 핏빛으로 물든 듯 다소 무서운 모양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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